1946년 9월에 조선(대한)미식축구협회가 발족된 이후 우리 미식축구는 고난의 연속이었다. 그리고 앞에서 이끌던 협회장님들은 누구보다도 고생이 많았다. 그러나 부족했지만 오늘의 우리 미식축구를 있게 한 그분들을 기억해야하고 또한 존경해야한다. 그러면 우리협회를 이끌었던 분들은 어느 분들일까? 그분들의 존함과 하신 업적들을 나름대로 3회에 걸쳐 정리하여 본다.
1대 전경무(田耕武,1946년 – 1947년/1900년 출생 - 1947년 서거)
초대 협회장 전경무 선생님
하와이 이민 1세대로 미시간대학을 졸업한 후에 도산 안창호 선생님을 도와 독립운동을 하셨다. 해방 후 미군정을 도와 한국에 오신 후에 조선체육회 부회장 및 초대 IOC 위원을 하시면서 장박 전이락 선생님들의 추대로 조선미식축구 협회장으로 취임하셨다. 주요업적으로는 조선체육회 가입, 전이락 선생님을 사무총장으로 임명, 1946년 12월에 한미 올스타전을 개최하셨다. 다음해에는 조선 대표팀을 하와이에서 경기를 가지도록 초청을 하셨으나 불행히도 1947년 6월에 스웨덴 IOC 총회에 참석차 출국하시다가 항공기 사고로 서거하셨다. 당시 부회장 차상달/ 전무이사 전이락
2대 차상달(車相達 1947년 –1950년 재미 독립운동가, 1905년 출생 -1992년 서거)/ 부회장 전이락
제 2대회장 차상달 선생님/LA 로즈데일 애국지사묘역
전경무 선생님의 뒤를 이어 부회장님이시던 차상달선생님이 회장직을 승계하셨다. 고 전경무 선생님의 유훈이신 런던올림픽 후원회장으로 맡으셨다. 충북 진천 출신이고, 경기고와 연희 전문 문과를 졸업하셨고, 15살때는 3.1독립운동으로 부자가 함께 헌병대에 끌려가셨다고한다(미국한인역사 박물관). 1929년에 도미하여 USC에서 무역학으로 석사학위를 받으셨다. 해방 후에 군정 일원으로 귀국하여 전경무회장을 도와 미식축구 협회부회장과 이어 회장을 역임하셨다. 6.25전쟁 중에 미국으로 돌아가서 민주화운동을 하면서 북한도 83년과 86년에 두번을 다녀와 한때는 한국정부에서 기피인물이었다. 한편 미식축구 장비도입을 위해 미국으로 전이락 선생님을 초빙하여 장비를 보냈는데 마침 그때가 한국전쟁이 발발하여 부산항에 도착은 했는데 어디로 갔는지는 아무도 모른다고한다(고 주원복, 장박 선생님 증언)한편 협회장 재임 중인 1947년에 서울사대, 법대, 문리대에 미식축구부 3팀을 창설하셨다. 현재 고인의 유해는 미국 LA 로즈데일 애국지사묘역에 안장되어있다.
3대 조병옥(趙炳玉1951년 - 1955년/1894년 생-1960년 서거)/부회장 전이락
유석 조병옥선생님
독립운동가, 내무부장관, 대한체육회 회장, 국회의원, 민주당 대통령후보 등으로 화려한 경력을 가지신 분이시다. 1951년 대한체육회 16대회장으로 역임하실때 전이락 선생님의 요청에 따라 3대 미식축구협회장으로 취임하셨다. 이후 당시 야당의 리더로 활동하시면서 후임인 김동성 합동통신 사장에게 넘겨주셨다. 재임 중에 보인상고(1953년) 배제고(1955년)을 창단하셨고, 한미 교류전을 많이 하셨다. 1960년 제 4대대통령 선거에서 당시 야당인 민주당 후보로 출마하셨다가 몸이 안 좋아 미국 육군 월터리드 병원에 입원하셨다가 입원 23일만에, 선거 한달을 남기고 돌아가셨다. 이승만대통령이 무투표 당선된 선거였다.
4대 김동성(1956년 - 1960년)/1890년 출생 - 1969년)
4대회장 김동성 선생님
지금의 연합뉴스와 같은 합동통신사장, 국회의원(민의원)부의장, 사무총장을 역임하신 분이다. 미국 오하이오주립대 신믄방송학과를 졸업하셨고 조선일보 편집국장도 역임하셨다. 1956년에 협회장으로 취임하자말자 대한체육회에서 퇴출 당하는 수모를 격으신 분이시다. 그래도 1958년에 성균관대학교에 미식축구부를 창립하셨고, 제39회 전국체육대회에서 미8군과 시범경기도 열기도하셨다.
5대 임성희(任星熙 1961년 - 1963년/1929년 출생 - 1995년 서거)
5대회장 임성희 선생님
중앙대 총장, 문화공보처 장관을 역임하셨고, 회장(장관) 재임 중에 고려대학교, 경희대학교, 단국대학교, 한양대학교, 중앙대학교, 서울대학교 창설하였고 인천에 선인고도 팀을 창설하였다. 그리고 대학리그(춘계 추계대학 미식축구 선수권대회 창설 하였다. 1962년 서울운동장에서 제1회 대회를 킥오프하신 미식축구를 활성화 시킨 분이시다.
6대 전한진(全漢鎭, John Chun 1964년 - 1969년)부회장 전이락
우리에게는 사업가로 알려졌지만 실제로는 미국 CIA 한국지부장(John Chun 미국이름)으로 활동하신 분이다. 임성희회장의 후임으로 무난하게 협회를 이끌었고 전이락선생님에게 힘을 실어 주셨다. 1965년 1966년 1967년 1968년 대학 춘추계 미식축구리그대회를 잘 행사하셨지만 1966년에 전이락선생님이 일본에서 서거하시면서 좀 의지력을 상실하셨다고한다.
참고자료: (1) 동아일보 1946년 3월11일, 1946년 6월 4일, 1946년 9월8일 (2) 조선일보 1946년 6월 1일, 9월 4일, 1947년 6월 1일) (3) 대한체육회 국제 스포츠 정보 (4) 대한민국 건국사/대한체육회 (5) 미식축구 원로와의 대담(장박, 주원복, 양성균) (6) 서울신문 1947년 12월 21일
